never mind

맥북 프로 키보드 교체 프로그램 후기

말하는감자 2019. 10. 18. 19:45


분노조절 잘하는 분노조절 개발자의 분노의 후기

왜냐면 이미 한번 날렸기 때문입니다.

tistory app은 이제 신뢰하지 않기로 해요.












나의 맥북은 2017년 프로 레티나 13인치이다.

생각보다는 쓸만한 맥북이다.

이 생각보다라는 뜻은 xcode, sts, eclipse, vscode, pycharm등은 실행 되며 코딩도 할 수 있고 디버깅도 할 수 있는데

xcode로 빌드라도 하려고 하면 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네이년 오라를 받으라 우에에에에엥에엥 하고 맥북이 발작을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괜찮다. 난 아이폰 개발자가 아니니까(ㅋㅋㅋㅋ)







난 내 맥북을 사랑했다. 왜냐면 예쁘니까(-_-)

물논 사과에 불도 안들어오지만 ㅠㅠ 그래도 예쁘니까... 물론 터치바가 아니지만 예뻣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아래층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각자 코딩하는 모임중에 정체불명의 에러가 난 내 맥북을 툴툴 거리면서 Y양에게 내밀었는데 뜻밖에도 Y양이 몹시 당황을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눌러도 자꾸 오타가 난다며(???????????)

당황스러워하면서 키보드를 만지작 거리다가 알게 되었다,

난 왼쪽 키보드는 많이 쓰지만 오른쪽 키보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오른쪽 쒸쁘뜨끼까쮸꺼떠여...........ㅂㄷ...ㅂㄷㅂㄷ 안썼는데 죽었어..ㅓ 곷......

내 맥북이 왜이러나 싶으면서도 고치려면 돈좀 들겠다는 생각에 애써 외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얼마 후에 헤어진지 얼마 안된 장모씨를 위로하기 위한 양꼬치 모임이 있었는데 그날 모임에 온 어떤 분이 알려주셨다. 내 키보드는 자체 결함이라는 사실을... 우왕ㅋ굳ㅋ...

사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유없이 고장난 소듀한 내 맥북 키보드는 공짜로 고칠수 있다는 생각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게으름병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안고치고 방치하던 도중에 내가 강남에서 여의도로 이사를 가버림.......











평소에 무언가 사거나 고치거나 할때 무조건 정품!!!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나였기에 당분간 가로수길 가서 고칠 일은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 그것은 꿈이었습니다.










이거저거 공부하면서 vim으로 파일을 생성할 일이 있었는데 약간의 권한 문제가 있었다. 플러스 알파로 키보드가 약간 바보바보병이 중증인지라 평소에 파바바박 우다다닥 누르는 버릇이 좀 있었는데.................

:wq 했더니 에러가 나길래 :wq! 하려고 했다.
내 맥북에 권한쪽에 약간 오류가 있어서 프로젝트가 제대로 생성이 안된 상태라 저장이 잘 안되길래 강제 저장을 하려고 한건뎈ㅋㅋㅋㅋㅋ

바보같은 손이 오타를 내버렸다.









:wq!~

ㅋㅋㅋㅋㅋ





난 당연히 저장이 안됐을줄 알고 터미널로 들어가서 확인해봤는데... 놀랍게도 저장이 되었더라.

근데 파일 이름이 ~로 저장되어있었다.



별 생각 없이 파일을 지우려고 시도했다. 근데 큰 실수를 했다.

rm -rf ~

네 이 뜻은 최상위 트리부터 다 지워버렷 조져버렷 망해버렷 이라는 뜻입니다.










멈칫 하는 순간 permission denied가 물결치고 당황해서 다 취소시켰지만 이미 망했어여..........

vim으로 아무 파일이나 하나 열었는데 뭔가... 이상함.. 뭐가 자꾸 없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rew로 재설치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됨.....



어쩔수없이 소스트리에 작업하던거나 저장해볼까 했는데

git commit도 안됩니다 >_<!!!!!!!!!!!!!!!!!!!!!!!!!!!!!!!!!!!!!!!!!!!!!!!!!!!! 망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맥북 리셋을 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보니

아 맞다 나 버터플라이키보드

키보드... 키보드를 수리하면 또 리셋된다.

그러면... 이기회에 키보드를 수리하자















그래서 맥북 사파리로 애플 홈피에 들어가서 지니어스바 예약을 시도했다



하지만 애플 홈피는 나를 싫어했다.









ㅡㅡ

그래서 아이패드로 시도했다.

애플 홈피는 나를 싫어했다 222222











괜찮아 난 대한민국 1등 앱등이잖아.

아이폰으로 시도했지만..

애플 홈피는 나를 극혐했다.









어쩔수없이 다음날 회사가서 회사 노트북으로 시도했다.

애플 홈피는 윈도우 노트북도 싫어했다.












그래서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예약했습니다. 친절했어요.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apple support app 설치하면 에러도 없이 한번에 예약 가능함



















금요일은 연차였다..

1시에 병원에 갔다가 3시30분에 지니어스바에 가서 맥북을 맡기려고 했다.

늦잠을 실컷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병원 원장님 무릎이 뿌러져서 오늘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렇다.... 파괴된것은 내 맥북 키보드가 끝이 아니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다살다 병원 원장님이 무릎이 뿌러져서 진료를 못받을 줄이야....

빈둥빈둥 뒹굴대다가 뒤늦게 지니어스바에 갔다.. 잠시 대기하니 담당하는 직원분이 오셔서 내 맥북에 이거저거 연결해서 상태 체크도 해주시고 수리 관련된 얘기도 해주셨다...






그런데 갑자기 직원분이 물으셨다.

혹시 개발자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진단 결과

키보드 키를 누르고 있으면 불이 들어온 채로 멈춰야 하는데..

내 오른쪽 쉬프트는 노래방 조명처럼 미치듯이 지랄발광 중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수리 방법은 두가지이다.

1. 청소

2. 교체(하판 뚜껑 제외하고 하체 전체... 키보드 하드디스크 배터리 등등)









난 맥북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청소해봤자 언젠가는 죽을듯 해서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직원분은 매우 스윗하셨어여....







맥북 케이스 벗기는것도 도와주시고 부품 교체 후에 맥북에 찍힌 상처도 없어질거라고 말씀해주셨죠.....





다행히 제 맥북은 배터리 사이클 빼고는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이거저거 개인정보를 알려드리고 인수증? 도 받았습니다
인수할때는 신분증도 있어야 한다고 하네욜...














일주일 후에 만나자 맥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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